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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패턴을 활용한 일상적인 수세미 뜨기

by ★취미요정★ 2021.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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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취미요정 이에요.

 

처음 수세미 뜨기를 시작했을 때는 세상 모든 수세미를 다 뜰 기세(?) 였는데, 어느새 일상적인 수세미 뜨기가 이어지고 있는 요즘인데요. 

 

특이하면서도 예쁜 수세미 뜨기도 물론 의미 있지만, 일상적으로 쓰이는 수세미의 원래 역할에 가장 충실한 제품은 바로 기본 모양이기 때문이에요.


 

어제는 문득 새로운 모양으로 수세미를 떠 보겠단 강한 의지(?)로 오랜만에 수세미 책을 펼쳐 보았는데요. 인터넷에서 주문해서 사용해본 적인 있는 식빵 수세미를 보고 한번 해봐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이내 포기해 버렸어요. 밝은 색깔로 뜬 수세미는 실제로 설거지해 보면 금방 빨갛고 거무칙칙하게 물들어서 쓸 때마다 고역이거든요. 같은 이유로 좀 쉬워 보이는 계란 수세미도 포기해 버렸네요.

 

결국 처음에 만들었던 오렌지 수세미의 기본 패턴으로 가끔 수세미를 뜨고 있는데요. 그럴 생각은 아니었지만 새로운 수세미를 마스터할 여유도 없이 수세미 교체의 시기는 돌아오고, 가까이 살고 있는 친정집에 수세미라도 하나 드리는 날엔 또 쫓기듯 수세미를 뜨곤 한답니다.

 

사실 수세미 돈 주고 사면 그만이지만, 굳은 의지로 한 뭉탱이 사놓았던 실이 아깝기도 하고, 기본 모양으로 뜨는 것은 그리 어렵거나 시간이 오래 걸리지도 않아서 하나씩 떠서 쓰고 있는 중이에요. 아마도 실이 다 떨어지기 전까지는 이런 패턴을 반복하지 않을까 싶네요.

 

또 앞으로 남은 인생 동안 1년에 한 가지 패턴만 마스터해서 수세미를 뜬다 해도 엄청난 종류의 수세미를 뜰 수 있겠다는 생각에까지 미치자(어머 신박한대?), 다음 패턴으로 넘어가지 못하고 멈춰있는 제 모습이 갑자기 달라 보이기 시작하네요. 마치 다음 도약을 위해 숨을 고르고 있는 것인 듯 말이에요(포장이 중요함).

 

그래서 요즘 제가 편하게 떠서 사용하고 있는 후뚜루마뚜루 수세미 소개해 드리려고요. 아무 색깔실을 조합해서 사용해서 나름의 수세미가 되니 여러분도 집에서 편하게 떠서 사용하시길 바래요. 제가 하는 잡다한 취미 중에 나름 실용성이 높은 것 같아요.

 

기본적으로 순서는 지난 오렌지 수세미 뜨는 것과 유사하다고 보시면 되고요. 전에는 앞판 뒤판 2개를 만들어 엮는 방식이었는 데, 이번에는 한 겹만 떠서 마무리하는 방식이에요. 2겹으로 떠서 쓴다고 해도 1겹 보다 2배 더 길게 쓰게 되진 않더라고요. 그러느니 한 겹으로 편하게 쓰시는 걸 권해 드려요.



 

2021.01.07 - [수세미 뜨기] - 수세미 뜨기 - 오렌지 수세미

 

수세미 뜨기 - 오렌지 수세미

안녕하세요, 취미요정 이에요. 이제 모든 재료가 준비되었으니, 수세미를 만들어 보기 시작할까요? 처음으로 만들 작품(?)은 바로 오렌지수세미 에요. 주황실이 없는 관계로 저는 핑크와 빨간색

hobbyfairy.tistory.com

 

기존에 총 6단으로 뜨는 도면에서 중간중간 색깔을 바꿔가며 원하는 색깔로, 혹은 집에 있는 실로 만들면 돼요.

 

[선물하기 좋은 수세미 - 오렌지수세미]

 

 

1. 의식의 흐름대로(?) 수세미

 

사실 한 겹으로 만들 생각으로 시작한 건 아니었는데, 똑같은 걸 2번 반복한다는 생각에 아찔해지며 1겹으로 마무리했어요. 의식의 흐름을 따라가니 알록달록 크리스마스 갬성이 가득하네요.

 

 

2. 수박 수세미

위의 의식의 흐름대로 수세미를 떠서 SNS에 올렸더니 지인분이 수박 수세미를 떠보라며 아이디어를 주셨어요(하아. 괜히 들었어ㅠ). 원래 한번 뜨고 안 뜰 생각이었는데, 아이디어를 들었으니 이거 뭐 안 만들 수가 있어야죠. 수박 느낌으로 다시 뜨기 시작합니다. 어머나, 만들다 보니 수박 같지는 않네요. 여기다 검은색으로 씨 모양이라도 박아줬으면 수박 갬성 충만했을 텐데, 제가 누굽니까. 귀차니즘이 창궐하여 씨는 박지 않았어요. 사실 수세미 써 보시면 알겠지만 데코는 사치일 뿐.

 

씨 박았으면 좀 더 나았을 텐데, 아쉬운 대로 이대로 마감했네요. 이렇게라도 만든 게 어디냐며 스스로 정당화하는 것을 잊지 않았어요. 

 

 


 

계획대로라면 이것을 끝으로 다음 디자인에 도전할 생각이었는데, 자급자족으로 쓰기에 불편함이 없음을 깨닫고 일단 여기서 잠시 멈추기로 했어요. 이 모양으로 당분간 편하게 만들어서 쓰고 가능하다면 지인 선물도 주고 하다가, 다시 또 새로운 디자인에 도전해 보려고요. 제 나름대로는 1년이라는 유예기간을 두었으니 이 안에 다시 새로운 디자인을 시도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수세미 만들기의 달인이 되어 온 세상 수세미를 만드는 것도 좋지만, 현실적으로는 자급자족하기 아주 괜찮은 대안인 것 같아요. 특히 어떤 색깔의 조합으로 몇 줄씩 넣을까에 따라서 디자인이 다 달라지기 때문에 생각보다 지루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여러분도 부담 없이 한번 도전해 보세요. 집에서 살림을 조금이라도 하는 사람이라면 아주 만족스러운 자급자족템이 될 것임에 틀림없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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