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취미요정 이에요.
이제 모든 재료가 준비되었으니, 수세미를 만들어 보기 시작할까요?
처음으로 만들 작품(?)은 바로 오렌지수세미 에요. 주황실이 없는 관계로 저는 핑크와 빨간색을 써야 할 것 같네요. 비자발적 자몽수세미가 될 것 같아요.
항상 무엇인가 시작하려는 이 순간이 제일 설레는데요. 이 사진만 봐도 처음 시작하는 설렘이 듬뿍 묻어 있네요.

도면을 볼 줄 아는 사람들은 도면만 봐도 어떻게 하는지 이해하실 텐데요. 저는 도면알못이지만 도면이 있고 없고가 전체 구성을 알고 하냐 모르고 하냐의 차이가 있어서 도면을 보면서 하는 걸 좋아해요. 물론 저는 이 것만 가지고는 하기 어려웠고 해당 유튜브 영상과 책을 병행하면서 봤어요. 작가분도 개인 유튜브를 따로 하고 계시더라고요.

처음 원형을 만들어 주는 과정이에요. 원형 코에 하얀 실로 한길긴뜨기 12코를 뜨고, 분홍실로 바꿔서 빼뜨기를 합니다.

2단부터 4단까지 한길긴뜨기로 단마다 12코씩 늘려뜨기는 하는 과정인데요. 이거 하실 때 위에 도면을 참고하면 이해하기가 쉬워요. 도면알못인 저도 도면을 보니 무슨 말을 하는지 조금 이해했네요. 상식적으로 같은 코를 뜨면 원형으로 넓혀지지가 않기 때문에 한단이 늘어날 때마다 12코씩이 늘어나는 과정이에요.

한땀 한땀 넘나 꼼꼼히 떴는지 조금 오그라 드는 경향이 있네요. 5단째는 다시 하얀 실로 12코를 늘려서 뜨고 마무리를 해 줍니다.

오렌지의 포인트인 중간에 선 넣기를 빼먹을 수 없죠. 여기는 영상을 보면서 따라 하니 좀 수월했고요. 대략적으로 6 개선이 들어간다 생각하고 감으로 하셔도 좋고요.

여기까지 하고 넘나 뿌듯해하는 순간. 오 마이 갓. 양면을 만들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다시 위의 과정을 반복하는 데, 왜 이렇게 처음 하는 것 같네요. 같은 모양으로 앞 뒤에 들어갈 2장을 만들어 줬어요.

두 장중에 한쪽에 이번에 6단을 뜨기 시작해요. 분홍실로 해도 되는 데, 저는 빨간색을 선택했어요. 약간 껍질 느낌으로다가. 6단을 뜬 다음 나머지 한 장과 양면을 겹쳐 짧은 뜨기로 연결을 합니다.

드디어 완성. 책에서는 짧은 뜨기를 한 차례 더 하는 데, 저는 잘 못하겠어서 걍 여기서 마무리했네요. 어쨌든 완성!!!

완성도가 아주 뛰어나진 않지만, 나름 첫 작품이라 애정이 많이 갑니다. 오렌지 수세미를 떴는데, 결국 자몽 수세미가 된 거 맞죠? 오랜만에 해보니 약간 버벅대기도 했고, 하고 나니 다시 뜨면 잘할 수도 있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드네요. 하지만 제가 원하는 건 숙련도 높은 장인이 아니므로, 다음 작품을 향해 나아가 보도록 할 거예요. 다음에는 어떤 작품이 기다리고 있을지, 저도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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